[한국일보]한국 청소년 만난 벨기에 왕비 "미세먼지 세계적으로 협력해야"
방한 3일째…유니세프한국위원회 찾아 국가 경계 넘는 협력 강조
국빈 방한 중인 마틸드 벨기에 왕비가 한국 청소년들을 만나 미세먼지 대응책으로 “범세계적 협력”을 강조했다.
마틸드 왕비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열린 한국 청소년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를 주제로 토의했다. 이 자리에서 마틸드 왕비는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은 국가 경계를 넘어 범세계적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청소년들도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은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장 큰 이유로 ‘어른들의 책임 회피’를 꼽았다. 토론에 참여한 김도현(17)군은 “아동 권리 실현 의무가 있는 정부뿐 아니라 모든 어른들이 함께 협력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마틸다 왕비는 어린이 창작 뮤지컬 ‘마루의 파란 하늘’의 주요 장면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 뮤지컬에는 미세먼지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어른들의 모습을 풍자한 내용이 담겼다.